21.9.23(목) 날씨 : 맑았듬
민족 대명절 추석연휴 다음날을 맞아 본가인 창원으로 향했다.
명절에 맞춰서 가고싶었으나 빌어먹을 교대근무의 숙명이랄까...!
아무튼 야간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퇴근해서 바로 남산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렸는데 날씨가 무척이나 좋았다.

부모님께 추석용돈을 상납하고 쉬다가 오랜만에 중식을 먹으러 나갔다.
바로 사파동 주택가에 위치한 '명가반점'이라는 곳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창원축구센터·법원 또는 사파대동아파트 정류장에 내려서 도보 5분이내 도착가능하며,
자가용 이용 시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길가에
주차를 해야할 것 같다.

국민지원금 이용이 가능하며, 홀수인 1, 3, 5번째 주 월요일엔 휴무한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외관은 창원 주택가에 위치한 여느 식당들과 비슷한 느낌이었고, 조금 좁고, 남녀구분이 없는 화장실이 흠이었지만, 화장실 내의 청결도가 아주 좋았다. 그리고 저녁시간이 되니 가족, 직장동료 단위로 오는 손님이 많은 것으로 보아 이 근처에서는 유명한 식당인듯 했다.
나는 짜장면(5,000₩), 해물볶음밥(8,000₩), 그리고 '냉탕수육'(17,000₩)을 주문했는데 일반 중식당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냉탕수육이라는 메뉴가 맛있다는 말이있어 기대를 해보았다.

먼저나온 짜장면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가격대비 퀄리티가 상당히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짜장면의 맛 자체는 단맛위주의 맛을 내는 옛 중식당들의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큼직하게 나온 고기와 듬뿍 들어간 양파에서 나오는 단맛이 좋았다.
(일반 중식당의 5,000원짜리 짜장면에서는 고기를 구경하기도 힘들다.)

다음으로 나온 해물볶음밥은 솔직하게 말하자면 크게 맛이 있진 않았다.
밥도 잘 볶였고 새우, 문어다리가 굉장히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으나 문제는 위 둘과 밥을 함께 먹었을 때 '無맛', 말그대로 해산물의 맛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같이 나온 짬뽕국물은 조금 밍밍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짜장소스는 짜장면의 소스와는 살짝 다른 것인지 조금 더 자극적인 맛이었다.
맛은 아쉬웠지만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느낌을 들게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냉탕수육이 나왔다.
산처럼 쌓여있는 탕수육 위로 매운 청양고추와 송송 썰린 파가 올려져있고, 아래에는 간장베이스의? 새콤달콤한 소스가 국물처럼 되어있었다.
소스와 탕수육의 조화가 굉장히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맵찔이지만 매운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청양고추와 같이 먹으면 굉장히 만족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튀겨져 나온 탕수육 자체가 뜨거웠기 때문에 소스도 금방 데워져버려서 냉탕수육이라고 하기엔 음... 미지근 탕수육 정도였던것 같다.
그럼에도 만족도가 정말 높은 음식임은 확실했다.
근처에 갈 일이있다면 적당한 가격으로 한끼 든든히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점 : 재료가 듬뿍 들어있어 씹는 맛이 있다.
탕수육 소스가 아주 맛있었다.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했다.
화장실이 청결했다.
단점 : 화장실이 손님수 대비 좁다.(남녀 구분이 없으며 한명들어가면 끝.
주택가에 있기에 식사 후 근방의 다른 놀거리를 찾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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